Created on June 12, 2023 by vansw
나도 아직 한 여성하고밖에 결혼한 적이 없어서 '불테리어밖에 본 적 없는 ' 무지몽매한 일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 나름대로 뻔뻔하게 전반적인 여성에 대해 오랜 세월 품어온 설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여성은 화내고 싶은 건이 있어서 화내는 게 아니라, 화내고 싶을 때가 있어서 화낸다'라는것이다.
남자가 화낼 경우, 거기에는 대개 '이러이러해서 화난다'는 줄거리가 있다(그것이 적절한지 어떤지는 둘째 치고), 그러나 여자는 내가 본 바,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다. 평소에는 특별히 눈초리를 추켜 올리지 않고 온화하게 넘기던 일도 하필 화나는 시기에 걸려 버리면 화를 낸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화를 낸다. 말하자면 '지뢰를 밟은'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